이 거리의 영원한 테마는 `낭만`. 특별히 대문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쉽게 월미도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정류장엔 늘 주변 상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월미도를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서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아우성 치는 그곳에서부터 `월미도 문화의 거리`가 시작된다. `거리`라고 해야 보폭이 큰 사람이 걷는다면 천 보도 안될, 고작 길이 770미터, 폭20미터에 불과한 꼬마거리이다. 만남의 장, 예술의 장, 공연의 장, 풍물의 장으로 나뉘어 있지만 외형에서 이런 구분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문화의 거리 중간 중간에 세워진 낙서 기둥엔 요즘 젊은이의 언어로 그들의 감수성을 발산한 기발한 내용의 낙서가 빼곡이 들어차 있다. 바다를 향해 놓인 벤치에는 멍하니 바다를 보는 사람과, 어깨를 맞댄 채 사랑을 주고받는 연인들이 눈에 띈다. 느린 걸음으로 걷는다 해도 5분 정도, 문화의 거리를 걷는 일은 좀 싱겁다. 하이라이트가 남아 있다. 이 거리의 끝지점 야외무대 바로 앞에 바다로 난 길이 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가 되던 쇠붙이 난간을 끊어내고 거대하고 울퉁불퉁한 바윗돌을 갖다놓아 누구나 코 앞에서 바닷물에 손을 담가 볼 수도 있다.
문화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오른편으로는 바닷가, 왼편에는 카페와 횟집이 즐비하다.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카페 20여 곳은 월미도를 장안에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월미도 카페문화의 원조격인 `예전`에서부터 분위기에서라면 서로 국내 최고임을 자랑하는 카페들이 앞 다투어 모여 있어 예로부터 필수 데이트코스가 되어왔다. 월미도의 저녁노을은 이방인에게 주는 월미도의 가장 큰 선물이다. 낙조를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오는 이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위치
중구 북성동1가 98-352
교통정보
* 서울 출발 ①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려면 지하철을 타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르다. 경인전철 종착역인 인천역에서 버스(10,45번)를 타면 종점이 월미도이다. 서울역에서 인천역까지 1시간, 인천역에서 월미도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② 승용차로 오려면 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 월미도 방향 이정표를 따라오면 15분,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 월미도 방향 이정표를 따라오면 20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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