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eon Complex Fish Market

먼저 사진촬영에 흔쾌히 응해주신 어시장내 모든 상인여러분꼐 감사드리며
상업목적없이 좋아보이는 것들을 촬영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지인이 오후에 요즘 쭈꾸미가 제철이니 소래도좋지만 저렴하고

싱싱한 어물이많은 연안부두어시장으로가서 소주한잔에

알배기 쭈꾸미로 저녁을 하자는 말에

평소 어시장을 자주방문하고

인천으로 삶의 터전을(도화동에서 가주점을 합니다)잡은뒤

마음이 울적하고 고향생각(전북부안)이 나면 늘 들러 삶의정취와

저렴한 우럭이나 광어회 한점과 인천내 어느지역보다

맛있게 매운탕을 끓여주는 할매를 단골삼아 7년의 시간동안

때론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지내온바 있습니다

늘 사람그리워찾을때마다..본인도 힘드실텐데..

정성으로 안주꺼리를 마련해주시고..

객지생활힘들지않냐며

주문한것외에 이것저것 배고픈데 더먹으라며

정말....사람사는냄새 남겨주시는 늘 아름다운분이계시기에

혹시나 타지역에서나 연안부두어시장을 모르는이가 있다면 늘 첫번째

접대장소로 이용하기도한다..


날씨가 쌀쌀한 연안부두 해질녁 모습은 조금 을씨년스럽기도하지만..

살아있는 시장의 모습은 다시금 나에게 살아있음을 일깨워주는 곳이기도한다..

첫들목에 들어가니

봄 개절의 맛 진객인 쭈꾸미가 반긴다..

싱싱하니 꾸물꾸물거리는 모습이 정겹기까지한다..

꽃게...갯가재...조개 소라 문어..(사진을 올리지못해 죄송하지만..)

문어 대머리를 보여주려 힘들게 몇분여시간동안 문어파는 아주머니는

매우힘들으셨을듯..

아마도 본인이 잘팔기위함이라보다 어시장 이 싱싱하고좋아요..라는 표정에서

나온 모습인듯..

새우를 카메라에 담으려니 손사례를 치신다..파파라치가 잇어서 고생한적이 있으시다며..

중간통로쪽의 횟집타운은 역시나 활기차고도 싱싱함으로 지나가는 객들의 침샘을 자극하기도한다..

4명의 일행은 일단 쭈꾸미 1키로를 사서 매운탕 끓여주는 집으로 향하였다..

역시나오랜만에 보아서인지 연신 등을두드려주시며

군대간 손주등을 다독거려주시듯하신다..

사람냄새...진하다...행복감..


쭈꾸미가 커서인지...샤브샤브를 하는데 여간 머리통이 익진를 않는다..

우선 빨갛게 익은 다리부터 가위질로 때어내 초장에 찍어 한입가득 먹음어본다..

바닷내음......................


일행은 수박만큼은아니지만 보통의 쭈꾸미보다 더큰 머리통속에

자리잡고잇을 쌀알같은 쭈꾸미알이 빨리익어가길 눈의 촛점을모아 기다린다..

이내 꺼내든 머리통을 가위로 잘래네니....일행은 일시에..모두가 감탄사....오!!!!!!!!!

ㅎㅎㅎㅎ^^

누구 할것없이 젓가락질 전쟁...

한국전쟁이후 이만큼 치열한 쭈꾸미 머리통 쟁탈전은 없을듯...

제철의 음식이 사람에게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그 아름다운 맛을 느끼는것자체가 웰빙이고

행복감인것을...

사가져간 1키로의 쭈꾸미 부대는 장렬한전사를 하고

이내 반키로를 더사서 배를 올챙이만든 일행은 마지막아쉬운 잔속에 가득한 봄을 훌쩍 마셔버리고

각자의삶속으로 다시돌아왔다..

입안가득.....마음가득....빨간....쭈꾸미처럼 변한 얼굴에 행복을 가득담고...

주말에...다시한번오자는 약속도 잊지않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