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eon Complex Fish Market

수출 99％ 일본行, 수입 92％ 중국發


우리나라 활어 수출입이 각각 일본과 중국에 과
도히 편중돼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활어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천126
t)에 비해 3.0％ 증가한 3천219t이며, 이 가운데 99.2％에 해당하는 3천194t이 일본
에 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수입물량은 2만3천493t으로 지난해(2만3천75t)에 비해 1.8％ 늘어
났는데, 전체의 91.6％인 2만1천512t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어종별 수출량을 보면 넙치(광어)와 붕장어가 각각 1천744t, 1천262t으로 대부
분을 차지했으며, 넙치는 전체의 99.3％, 붕장어는 전량 일본으로 향했다.

또 대표적 수입 어종인 붕어와 미꾸라지는 100％ 중국산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활어 수출입의 특성상 수송거리가 짧은 인근 국가로 집중될 수밖
에 없고, 무역업자들이 값싼 중국산 수입과 비싸게 팔 수 있는 일본 수출을 선호하
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출입 대상국의 편중이 향후 무역협상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고, 해당 국가의 상황 변화에 따라 국내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협중앙회 조사부의 조용운 박사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나 국내시장 보호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원산지 표시 감독 강화 등을
통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부 관계자도 "관상어와 실장어 등은 미국과 홍콩 등으로도 수출하고 있고
뱀장어는 뉴질랜드로부터 상당량 수입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판
로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수산물에 대한 국가간 무역 장벽이 거의 사라져 정부
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시
장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자료출처 및 문의처 -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