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전세계에 약 46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 나라에는 8종이 살고 있다. 동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살오징어는 불빛에 잘 모이는 습성이 있다. 오징어잡이 철이 되면 오징어를 유인하는 집어등을 단 오징어잡이 배들이 밤바다를 마치 대낮처럼 밝히게 된다.
오징어는 로켓트가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날아가듯이 물을 몸안에 넣었다가 구멍으로 세차게 뿜어내며 뒤쪽으로 헤엄친다. 오징어는 팔이 열 개이고 그 중 2개는 나머지 8개보다 길다. 우리는 오징어의 촉수를 다리라고 부르나 촉수가 하는 역할이 주로 팔의 구실을 하므로 팔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먹이 잡을 때와 짝짓기할 때는 주로 긴 2개의 팔을 사용하고, 잡은 먹이를 먹을 때는 짧은 8개의 팔을 사용한다. 오징어는 다른 동물에게서 위협을 받으면 먹물을 뿜어 적의 시야를 가리고 그 틈에 도망간다. 오징어는 크기가 1.5cm 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것에서 대왕오징어처럼 길이가 약 20m나 되는 큰 오징어까지 다양하다. 대왕오징어는 향유고래의 먹이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오징어의 머리는 머리가 있을 곳에 있지 않고 몸의 가운데에 있다. 우리가 흔히 머리일 거라고 생각하는 몸통 끝의 삼각형 모양은 지느러미이고, 팔이 달려있는 부분이 바로 머리이다. 머리에는 인간의 눈처럼 잘 발달된 한 쌍의 눈이 있고, 새의 부리처럼 생긴 날카로운 주둥이가 있다.
문어는 오징어와 달리 팔이 8개로 길이가 모두 같다. 평상시에는 바닥에서 기어다니거나 바위틈에 숨어있으며, 꼭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헤엄을 치지 않는다. 문어는 앵무새 부리같이 생긴 주둥이로 단단한 껍질을 가진 게나 바다가재도 잡아먹을 수 있다. 문어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머리가 뛰어난 동물이며, 모성애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알을 낳아 바위틈에 붙여 놓고는 1∼2달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오직 알 지키는 일에만 몰두한다. 문어나 갑오징어는 몸의 무늬와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며 무늬와 색깔로 의사소통을 한다.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를 하려할 때 다른 수컷이 나타나면 번쩍거리는 얼룩무늬를 만들어 경고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암수컷이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색깔로 전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