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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생선의 머리가 맛이 있나요?
jjang80621 작성일 : 2006-06-02
조회 : 3461 답변 : 1

어두 육미에서 ...
생선의 머리..신맛나던데

Answer
생선의 머리가 맛이 있나요?
admin 작성일 : 2006-06-02
현재 추천 : 0

그렇지 않다면야 어떻게 어두육미(魚頭肉尾)니 어두일미(魚頭一味), 어두봉미(魚頭鳳尾)라는 성어들이 나왔겠습니까?

다만 편의주의가 넘치다보니 머리뼈 사이를 헤집어가며 먹을 수 있는 부분을 가려낸다는 것이 힘들고 또 궁색하게도 보여 요즘은 확인이 어렵다는 거지요.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 어른들은 생선 머리를 해체시켜가며 발라낼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발라내서 먹고는 했습니다.

눈알까지도 말이죠.


윗분 중 한분이 어두일미의 두가 배두(月+土)자라 하셨는데 어디에 그런 얘기가 있는지요?

인터넷 사전이며 제가 가지고 있는 큰사전에도 모두 머리 두(頭)자인데...


또 윗분 중 또 한분은 어두일미는 대구머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대구머리를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고 어두일미는 도미머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실제 대구머리로 끓인 탕은 무척 시원하고 크기도 크기에 가히 어두일미의 맛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유래자체는 도미에서 나온 것이지요.

도미(물론 도미과 어류를 모두 포함하는)는 백어(百魚)중의 왕이라 일컬을 정도로 맛에 있어 생선의 최고로 치부 됩니다.

그런 도미의 머리 역시 대구처럼 발라 먹을 것이 꽤 되지요.

또 그 맛도 일품이라 일본에서는 도미머리 구이나 찜이 상당히 애용되는 요리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바다낚시꾼들이 반찬으로 즐겨 이용하는 것이 머리구이나 찜이고요.

18세기 때의 '증보산림경제'에는 '그 맛이 머리에 있다'고도 기술되어 있지요.


실제 눈을 포함해 눈주위에는 비타민B1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고 합니다.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이죠.

또 요즘 각광받는 건뇌에 좋다는 DHA나 성인병에 좋다는 EPA도 눈주위에 많이 몰려있다 하고요.

그러니 그런 것 모르고도 대구눈알이나 명태눈알을 구워 안주로 먹고 살뜰히 머리부분의 고기들을 발라먹은 우리 선조들은 얼마나 지혜로운지요?


질문자께서는 신맛을 느끼셨다는데 어떤 생선인지 궁금 하군요.

아마 종류에 따라 그런 경우도 있는 것 아닐지요?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었기에.


끝으로 위에 분 중 한분이 소꼬리 말고는 돼지꼬리든 개꼬리든 좋은게 없다고 폄훼 하셨는데.

예전에는 포장마차나 시장 돼지부산물을 파는 난전에서 돼지꼬리를 소주안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족발 생각하면 되실 것입니다.

그 뼈사이에 있는 연골이 돼지꼬리에는 줄줄이 있고 껍데기까지 어우러져 무척 별미였습니다.

돼지꼬리 하나씩 들고 소주 한두병은 너끈히 비웠지요.

정말 별미입니다.

그것이 지금은 좁은 양돈장에서 서로 돼지꼬리를 물어 감염의 우려가 있기에 미리 잘라 버린다고 하더군요.

그곳이 지금 돼지꼬리가 구경하기가 힘든 이유죠.


그것은 개도 마찬가지지요.

개꼬리 역시 상당히 별미입니다.

식당 주인과 유대관계가 깊을 때 맛 볼 수 있는 별미인 개꼬리 수욱이지요.

역시 맛있습니다.

또 육미(肉尾)라 함은 꼬리만이 아니라 꼬리의 밑둥께 엉치부분 모두죠.

항문부근의 막창이며 그 주위살 모두 맛이 있습니다.

상당히 고소한 지방 때문이지요.

또 닭고기에서도 엉덩이 부분, 꼬리 깃이 있던 자리며 항문 부근까지의 부분을 먹어야만 닭 한마리를 온전히 먹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예, 어두육미(魚頭肉尾)!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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