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채 해안에 떠밀려온 대왕오징어는 드물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심해 1천미터 전후 지점에서 서식한다고 알려진만큼 자연사한 대왕오징어의 대부분이 심해에서 썩을 뿐더러, 일부가 죽은 채 부유하더라도 해안에 당도하기 전 다른 어류에 의해 포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죽은 잔챙이나 잔해들만 해안에서 목격되는게 대부분이죠.19세기 말에 길이 18미터짜리가 죽은 채 목격되었고, 20세기 말에 15미터 짜리가 죽은 채 목격된게 여지껏 최고였습니다.
성체는 길이가 15-25미터일거라는 추정도 추정일 뿐이지, 증명된 것은 아니라 합니다. 심해 1000-1500미터까지 잠수하여 대왕오징어와 혈투하여 때로는 잡아먹히기도 하고 잡아먹기도 하는 향유고래 위속에서 발견된 대왕 오징어의 눈 지름이 45센티라더군요. 지구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물체 중 가장 큰 눈의 소유자가 대왕오징어라는 겁니다.
최고의 압권은 18세기 영국 뱃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심해에서 한판 붙은 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가 오랜 시간 싸우다 수면까지 올라와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엉겨붙으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스페인과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등의 쟁쟁한 심해 과학자들과 탐험가. 그리고 디스커버리 채널을 비롯한 다수의 다큐 제작자들이 지난 반세기동안 상금과 메달등을 걸고 이 대왕 오징어 촬영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다죠. 불가능은 없다고 자신하던 그들이었지만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라픽의 전 편집장은 "만약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해오는 사람에게는 스트립쇼라도 추어보이겠다"고 말했지만, 백약이 무효라고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