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역에서 플랑크톤이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번식을 하게 되어 해수가 붉은색을 띠는 현상. 호소(湖沼)에 생기는 이와 같은 현상은 담수적조라 한다. 물빛은 플랑크톤의 종류, 활성도, 밀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여서 백조(白潮)·청조·녹조라고도 한다. 황적조류 중 고니오락스 따위가 원인이 되면 물의 빛깔이 붉게 된다. 홍해는 이와 같은 적조현상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원인과 생성〕 적조의 원인이 되는 생물은 생태에 따라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① 규조류·남조류:엽록소를 가지고 광합성에 의해 무기물을 유기물화하는 순수한 식물로, 이것들에 의한 피해는 적다. ② 편모류:광합성을 하지만 용존유기물을 필요로 하며, 편모로 운동한다. 어패류에 직접 피해를 끼치는 적조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③ 원생동물·갑각류 등:이들에 의한 적조는 피해를 주는 일은 거의 없고, 오히려 먹이연쇄의 과정에서 유용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적조의 원인이 되는 생물, 특히 식물종이 크게 증식하려면 물이 성층(成層)되어 있고, 상하의 대류가 적고 유광층(有光層)에 영양염류가 풍부하며, 빛의 세기와 파장·수온·염분이 그 종에 대해 알맞아야 한다. 온대지방에서는 봄부터 초여름에 걸친 시기의 바다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장마 후에 갠날이 계속되면 적조가 발생하기 쉽다. 이것은 육지에서 영양염류가 보급됨과 동시에 또 증식조건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증식한 생물이 해류·조석류, 또는 바람의 영향으로 집적되거나, 주광성 등 생물 자체의 운동으로 집합하면 적조현상이 뚜렷해진다. 적조는 조건이 적당하면 자연히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내만(內灣)이나 연안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그 해역의 부영양화가 있다. 항시 영양염류가 보급되므로 식물플랑크톤이 계속해서 증식하고, 금속류나 유기물의 보급은 편모류의 증식을 촉진한다. 또 부영양화라는 환경변화에 따라 생물상(生物相)이 변하여 종래에는 볼 수 없었던 생물이 적조화하여 크게 번식할 수도 있다.
〔피해와 대책〕 적조의 발생은 갖가지 피해를 초래한다. 편모류에는 유독종이 많아 어류를 폐사시키며, 유독화된 어패류를 먹으면 중독을 일으킨다. 또한 인간의 점막을 자극하는 가스를 발생하여 열병의 원인이 되는 종도 있다. 해가 없는 종이라도 어패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질식사시키기도 하고 적조생물이 갑자기 대량으로 죽으면 유독세균이 번식하거나, 산화분해로 말미암아 수중의 산소가 결핍되어 어패류가 죽거나 도피하게 된다. 적조 대책으로는 약물살포에 의한 사멸, 점토를 이용한 강제 침전, 펌프에 의한 회수 등의 방법이 있다. 또 발생의 예측이나 감시에 따라 양식어를 대피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지나친 영양염류·유기물·금속 등의 보급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부영양화의 원인이 되는 인(燐) 공급을 줄이기 위해 인을 포함한 세제의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출처 : 엠파스 지식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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