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 즉 영장목에 속하는 동물을 빼면 모든 포유류는 색맹입니다. 영장목에는 사람, 각종 원숭이,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유인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동물들이 색을 구분하는 데 비해 유독 가장 고등인 포유류만은 그것이 안 됩니다. 그 근거는 몸의 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그 외에 무척추동물도 보면 그 색이 매우 다양합니다. 색이 다양하다는 것은 색을 구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체색에는 대략 보호색, 경고색, 그리고 성징이 있습니다. 보호색은 몸을 감추기 위한 것이고, 경고색은 가까이 오면 위험하다는 경고로서 주로 독이나 가시 등으로 몸을 보호하는 동물에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성징이란 쉽게 말하자면 이성에게 멋있게 보이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유류는 몸 색이 대부분 갈색 계통입니다. 빨강, 파랑, 녹색 같은 것은 없죠.
그렇다면 왜 유독 포유류만 색맹이 되었는가? 그것은 포유류의 비참했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원래 포유류는 이미 1억 년 이상 이전에 지구상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공룡의 그늘에 가려 진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진화를 하면 몸이 커지게 마련인데 그럴 경우 공룡에게 잡아먹히기만 좋습니다. 때문에 쥐 정도의 크기로 항상 숨어 살며 밤에만 활동한 까닭에 색을 구분하는 기능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원숭이는 색을 구분하게 되었을까요? 꼬리가 없는 원숭이, 즉 유인원이 세상에 나타나기 이전의 원숭이들은 대부분 작았고 나무에서 살았습니다. 때문에 주식이 나무열매입니다. 이 나무열매를 나뭇잎 사이에서 발견한다는 것은 색맹으로서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색깔을 구분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가진 놈들이 생존에 유리했고 그 후손들이 번성하여 결국 색맹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죠.
고양이가 텔레비전을 보면 어떻다, 하는 것은 잘 모르겠군요. 개도 분명히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확실하고, 고양이도 화면에 쫓아가서 움직이는 물체를 툭툭 건드려 보기도 합니다.
다만 텔레비전 속의 물체가 현실의 물체와 차이가 있다면, 그것이 주사선에 의해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설명을 하자면, 텔레비전 화면에 그려지는 그림은 1초에 30프레임이 변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영화의 경우 필름이 1초에 24프레임이 돌아가서 사람의 눈에는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텔레비전은 1초에 30장의 그림을 그리는데, 그것도 한 순간에 한 장이 그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왼쪽 위부터 주사선이 쬐면서 빠르게 오른쪽 아래까지 그려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장을 그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1/30초라는 것이죠. 때문에 텔레비전 화면에 다른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화면이 나올 경우, 만약 촬영하는 카메라 쪽과 피사체인 화면이 일치하지 않으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텔레비전에서 종종 보는 일이죠?
사람의 눈은 사물을 보았을 때 1/16초의 잔상을 남기는데, 이 때문에 영화나 텔레비전은 모두 그 잔상시간보다 좀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만약 고양이의 잔상 시간이 사람과 크게 다르다면 당연히 좀 다르게 보이겠죠. 그 외에는 흑백으로 보인다는 것만 빼면 다른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검색을 해 봐도 고양이의 잔상 시간은 나오지 않는군요.
출처 : 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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