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유람선을 타고 나가 바다에서 연평도의 절경을 즐긴 다음 섬을 구석구석 헤메보는 거다. 그러고 나서 남는 시간은 바다낚시. 유람선을 타면 배는 우선 소연평도로 향한다. 그 유명한 얼굴바위가 있는 곳이다. 사람의 옆 얼굴을 조각해 놓은 듯한 모양이라 얼굴바위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그것은 보는 각도와 마음에 따라 한명이 보이기도 하고 두세 명이 보이기도 한다. 제대로 본 사람은 다섯명까지도 본다.
연평도 한 바퀴를 돌더라도 아무데서나 구경할 수 없는 일몰장관을 구경하려면 해지기 전까지 반드시 마을 앞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마을로 들어오기 위해 걸어왔던 당섬과의 연륙교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속으로 해가 떨어진다. 아침이면 이자리에서 바다로부터 떠오르는 해를 볼수 있다. 일명 오메가라고 한다. 야심한 밤에 썰물 때가 왔다면 손에 랜턴이나 플래시를 들고 안목어장으로 나갈 일이다. 바와지라는 게가 널려 있는데 소라, 굴, 낙지를 비롯해서 꽃게철이면 꽃게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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